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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

이벤트 서평 1 Lazybird 님 (Ahrim 님) 투고 서평 나담은 굳이 분류를 따지자면 로맨스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로맨스라고 불리우는 장르문학쪽 로맨스와는 매우 다른 형식이다. 현재 한국 장르문학에서 로맨스로 출판되는 로맨스와 판타지 독자들에게 읽히는 그리고, 씌여지는 로맨스는 완전히 다른 장르로, 전자의 로맨스는 주인공들을 위해 필연적으로 사건들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고 기승전결도 그 범위내에서 일어난다. 사랑의 이루어짐, 시련, 시련의 극복, 사랑의 회복, 글 안의 복선과 사건 등 거의 모든 장치들이 사랑의 완성을 위해 한 점으로 모이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의 로맨스는 흘러가는 시간과 발생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사랑이 발생한다. 로맨스란 장르의 기원은 중세 기사문학과 궁정연애담이지만, 장르문학으로서의 로맨스가 .. 더보기
이벤트 팬픽 특별 <버베나 봉오리> ClaireLyn 님 작품 딤니팔의 봄 햇살이 응접실 안으로 물결치듯 떠밀려들어왔다. 레아는 멍하니 제 손을 들어 그 햇살에 비추다 혼자 피식 웃었다. 여타 리베들과의 대단찮은 담소 시간이 끝나고 리베들이 꽃 찾아 나는 벌처럼 제각기 흩어진 후였지만 그녀는 드물게도, 아주 드물게도 몸을 움직이지 않고 대낮의 고양이처럼 소파 위에 늘어져 있었다. 평소라면 단초도 참지 않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오지랖이라도 떨었겠지만 오늘은 어쩐지 그런 기분이 나지 않았다. 어깨까지 오는 옅은 머리채가 자주색으로 염색한 소파 위에 흐트러져 더욱 도드라졌다. 입만 다물면 나름 청순고결한 리베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한 것 같기도 어쩌구하는 앙히에의 이죽거림 그대로, 마치 귀족가의 영양이 잠시 놓아둔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 "…….. 더보기
이벤트 팬픽 3 가네 님 작품 비공개입니다. 더보기
이벤트 팬픽 2 <새벽울음> Podi 님 작품 새벽울음 온갖 오물로 덧칠된 벽, 매캐하고 달큰한 연기가 흐드러져 새어나오는 금 간 유리창을 묵묵히 바라보던 발렌시아는 도로 시선을 물렸다. 분명 쉬이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지금의 우선순위는 따로 있었다. 해가 뜨길 기다리려면 두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 그대로 해가 떴다가는 잉그레는 한바탕 뒤집어질 것이다. 라퀼라에서 선잠을 자다가 그대로 끌려나온 발렌시아는 폐하께서 공을 직접 지명하시는 메모를 남기고 가셨다며 재차 당부하는 시종장의 염려를 뒤통수에 매달고 나와 뒷골목에 서있었다. 발렌시아는 더 이상 시선을 돌리는 일없이 묵묵히 발걸음만 옮겼다. 빠르고, 자로 재면 분명 한 치 어긋남이 없을 엄격함. 대나무의 불거진 마디. 뒷골목의 백성, 포주나 창부, .. 더보기
이벤트 팬픽 1 mmokysy 님 작품 마차에 내려 발이 땅에 닿았을 때 자연스럽게 올려다 본 시야에 거대한 왕궁이 나타났다. 젊을 적에 보고 20여 년 만에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장엄하게 사람을 짓누르는 궁의 화려함에 낯설다 못해 약간의 두려움마저 느낀 채로 잠시 서있었다. “무언가 볼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닐세, 가지.” 오다가 모래라도 들어간 것인지 구두 안쪽이 까끌거렸다. 새로 산 기억이 아득해서인가 조금이라도 먼 거리를 갈라치면 반드시 라고 해도 좋다. 모래들이 여기저기서 들어와 발 안쪽을 괴롭혔다. 애써 무시한 채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느릿하나 여유와는 거리가 먼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가급적이면 오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품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굳이 이곳까지 찾아와 일을 구하.. 더보기
이벤트 발표 1: Iwon 님 2: 영원 님 3: 미르 님 특별: arsdei 님, 아스갈라포스 님, eLiz 님 특별2: 두 분이지만 공개하지 않습니다. 1: Lazybird 님 2: 뤼시lussie 님 3: _jaye 님 특별: we 님, 보사리 님 특별2: 두 분이지만 공개하지 않습니다. 1: mmokysy 님 2: Podi 님 3: 가니 님 특별: ClairLyn 님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발표해서 죄송합니다 엉엉.. 하지만 밤 새고 지금까지 생각했으니.. 그래도... 예.... 게다가 이벤트 기간 도중에도 생각해 놓은 부분이 있었거든요! 팬아트 부문에 정말 대단한 분들께서 많이 계셨는데 제가 '저 본인이 생각하는 분위기'로 선정기준을 한정시켰기 때문에... 정말정말 잘 그리시는데도 순위를 놓친 분들이... 조.. 더보기